cutieworld 2007. 8. 31. 20:15
 
      가을에는 ... 바다보이는 언덕 너머에 향긋한 머리 흩날리며 찾아올 소녀들의 웃음소리 나직한데 소슬바람 스치고간 철길에 간간히 기차가 달려오고 풀섶 언덕엔 풀벌레소리 가득차 바다옆 철길은 그리움만 가득하다 먼 여행길에 지친 나그네 길다란 옥수수밭 지나면 푸성귀 들의 내음 코끝에 아려 가슴에 파고드는 가을 진한 외로움에 발걸음 멈추고 사진한장 꺼내니 온통 세상은 핑크빛 사랑 사랑에 안겨 평온하게 가을이 웃는다 한없이 웃어제치는 가을 가을 바람에 흩어진 긴 머리 날씬한 청바지 차림의 어떤 여인으로 포근한 여심은 무르익어가고 논뚝에 피어난 가을의 흔적을 주섬주섬 주어 냇물에 띄우면 냇물따라 흘러가는 작은 배의 요동으로 풀섶 언덕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소년의 가슴에 포근히 안긴다